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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군 문제 해결한 설영우, 드디어 유럽 진출할까…‘황인범 팀’ 즈베즈다 영입 관심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 주축 수비수인 설영우가 세르비아 프로축구 츠르베나 즈베즈다와 연결되고 있다. 세르비아 매체 스포르트 클럽은 지난달 30일(한국시간) “설영우는 이달 초 어깨 수술을 받았지만, 올여름 즈베즈다 입단에는 문제가 없다”고 보도했다. 이어 “즈베즈다는 설영우를 영입하기 위해 여러 조치를 취했고, 계약이 성사될 것으로 예상된다. 설영우는 지난겨울에도 즈베즈다의 타깃이었다”고 부연했다. 국가대표에서도 주축 수비수로 자리 잡은 설영우는 지난겨울 이적시장 기간 유럽의 관심을 받았다. 즈베즈다를 비롯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등이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시 유럽행은 성사되지 않았다. 즈베즈다는 설영우를 향한 관심을 접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설영우는 왼쪽과 오른쪽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수비수라는 점에서 즈베즈다와 잘 어울린다”면서 “그는 국가대표팀 동료들에게 즈베즈다를 추천받았다”고 주장했다.즈베즈다는 국가대표팀 핵심 미드필더 황인범의 소속팀이다. 황인범은 올 시즌 즈베즈다의 주축 멤버로 활약하며 팀의 세르비아 수페르리가, 세르비아컵 우승에 이바지했다. 지난해부터 즈베즈다에서 뛰고 있는 황인범 이번 시즌 세르비아 리그 올해의 선수로 선정, 빅리그 진출 가능성을 키웠다. 즈베즈다 이적설이 도는 설영우는 어깨 부상 탓에 7월 중순까지는 피치를 밟을 수 없다. 다만 즈베즈다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예선을 포함한 주요 일정이 8월에 예정돼 있다. 매체는 설영우의 부상은 큰 문제가 되지 않으리라 내다봤다. 매체에 따르면 즈베즈다는 설영우의 시장 가치를 140만 유로(약 21억원)로 평가했지만, 실제 이적료는 더 높을 수 있다고 짚었다. 1998년생인 설영우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 군 문제를 해결했다. 유럽 도전에 있어 큰 걸림돌은 없지만, 올여름 이적하려면 소속팀 울산과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김희웅 기자 2024.06.01 11:53
프로농구

다시 외국인 선수가 된 국가대표 라건아의 딜레마 [IS포커스]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이 지난 17일 이사회를 열고 특별귀화선수 라건아의 신분과 관련해 2024~25시즌부터 외국 선수 규정에 따라 계약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라건아는 미국 국적의 리카르도 라틀리프라는 이름으로 2012년 외국인 선수 신분으로 KBL에 입성했다. 이후 그는 2018년 법무부 특별귀화 심사를 통해 한국 국적을 얻었고, 대한민국 농구대표팀에서 뛰었다. 이 시점을 기준으로 라건아는 KBL 내에서 독특한 지위를 얻었다. 신분은 외국 선수로 분류되지만, 특별귀화선수 지위를 획득했기에 그를 보유한 팀은 라건아를 제외한 외국인 선수 2명 보유가 가능하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라건아 보유 팀은 샐러리캡 문제가 복잡해졌다. 외국인 선수 샐러리캡이 타 구단보다 올라가긴 하지만, 라건아의 연봉이 여기에 포함된다. 라건아에게 큰 금액을 지불하기 때문에 외국인 선수 영입 방정식이 꽤 복잡해진다. 이런 상황에서 2018년 처음 실시된 특별귀화선수 드래프트에서는 울산 현대모비스가 추첨을 통해 부산 KCC(당시 전주 KCC)와 서울 SK를 제치고 라건아를 품었다. 드래프트를 통해 특별귀화선수를 선발하면 3년간 계약이 가능하고, 이후 다시 실시한 2021년 드래프트에선 KCC가 단독 입찰했다. 이번에 KCC와 라건아의 계약이 만료되면서 KBL은 라건아의 신분에 대해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그리고 결론은 ‘외국인 선수’로 회귀하는 것이었다. 이제 드래프트가 아니라 전 구단이 자유롭게 그의 영입을 타진할 수 있으며 라건아 영입 팀은 외국인 선수를 추가 한 명만 데려올 수 있다. 라건아가 받는 연봉은 종전에 비해 크게 줄어들게 된다. 선수 입장에서만 본다면 상식을 크게 벗어난 결정이라고 느낄 법하다. 라건아를 응원하는 농구팬들은 이번 결정이 전형적인 한국 농구의 토사구팽이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라건아는 이미 한국 국적을 취득했고, 대표팀에서도 태극마크를 달고 6년간 헌신해왔다. 그런데 리그에선 다시 외국인 선수가 됐다. 일본 리그의 경우 귀화 선수는 자국 선수와 같은 자격을 갖춘다. 그동안 KBL 국내 선수 자격의 기준은 국적보다 혈통이 더 우선이었다. 이번 '라건아 딜레마'는 누적된 논란이 폭발한 측면도 있다. 2000년대 말 하프코리안 드래프트를 통해 KBL에 입성한 전태풍, 이승준, 문태영 등은 하프코리안 드래프트를 거쳤다는 이유로 3년이 지나면 무조건 팀을 떠나야 했다. 국내 선수들과 같은 ‘자유계약선수(FA) 대박’은 꿈꿀 수 없었고, 팀에 남고 싶다는 뜻도 존중되지 않았다. 이들 중 대부분이 귀화해서 대표팀에서 뛰었는데도 리그에서의 신분은 바뀌지 않았다. 반면 KBL의 해외동포 규정에 따르면 부모가 모두 한국 출신일 경우, 외국 국적이라도 국내 선수로 본다. 비상식적으로 보이는 이런 규정이 유지되는 이유는 결국 리그의 최고 가치가 KBL 구단들의 전력 형평성이기 때문이다. 라건아가 2018년 특별귀화로 한국 국적으로 취득했을 때, 그가 35세가 되는 2024년에는 한국 선수 자격을 주기로 대한민국농구협회와 라건아의 대리인, KBL이 구두 합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35세가 되면 기량이 정점을 지나 내리막이 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라건아는 2023~24시즌 플레이오프에서 평균 22점 12.3리바운드의 압도적인 활약을 보여줬다. 결국은 이런 기량이 그를 ‘자유의 몸’으로 풀어주는 것을 막은 것일 수 있다. 다만 과거 구두 합의는 문화된 게 아니기에 이번 KBL의 결정에는 규정상 어긋난 부분이 전혀 없다. 이번 KBL 이사회에서 라건아의 신분을 논의할 때 이견 없이 빠르게 외국인 선수 자격을 주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그 배경에는 그를 향한 리그와 구단의 시선이 여전히 그를 '용병 대표'로 보고 있다는 점도 작용했다. 라건아는 특별귀화 당시 농구협회, KBL, 소속팀과 4자 협상을 거쳤다. 그는 한국 대표로 뛸 때마다 특별 보너스 형식으로 돈을 받았는데, 이 돈이 사실상 소속팀에서 나오는 형식이었다. 결국 농구협회의 기획력과 재정 능력이 아닌 KBL 구단의 돈으로 라건아의 대표 자격이 유지된 현실 속에서 라건아의 리그 신분도 KBL 구단의 뜻대로 결정될 수밖에 없었다. 라건아는 다음 시즌 KBL을 떠나 일본이나 동남아 등 해외 리그로 떠날 가능성도 있다. 이은경 기자 2024.05.20 07:32
프로농구

KBL, '특별 귀화' 라건아 신분 '외국 선수' 분류 결정...亞쿼터는 5개국 추가 운영

'뜨거운 감자'였던 라건아(35)의 신분에 대해 한국농구연맹(KBL)이 결단을 내렸다. 차기 시즌 라건아는 외국 선수 규정에 따라 계약해야 한다. KBL은 17일 KBL센터에서 제29기 제7차 이사회를 개최, 특별 귀화선수 라건아와 관련한 안건을 논의하고 "라건아는 2024~25시즌부터 외국 선수 규정에 따르기로 정했다"고 발표했다. 2012년 울산 현대모비스에 입단한 라건아는 2018년 특별 귀화를 통해 한국 국적을 취득했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AG) 2019 국제농구연맹 농구 월드컵, 2022 항저우 AG 등 국제대회에서 국가대표로 출전했다. 라건아는 KBL에서는 꾸준히 외국 선수로 분류됐다. 대한민국농구협회, 현 소속팀 부산 KCC와의 계약은 5월까지다. KBL는 계약 종료 뒤 라건아의 신분을 두고 논의 의지를 전했고, 결국 2024~25시즌부터 외국 선수 규정에 적용하기로 했다. KBL는 아시아쿼터 제도 보완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기존 일본, 필리핀 2개국으로 운영했지만, 2025~26시즌부터는 대만, 말레이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을 추가해 총 7개국으로 선수 영입 대상을 확대 운영한다. 국내선수 드래프트 선발 기준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대한민국농구협회 소속 선수로 5년 이상 등록된 외국 국적의 선수는 국내선수 드래프트에 지원할 수 있다. 드래프트 계약 이후 2시즌 계약기간 경과 이내(약정기간 제외)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하지 못하면 기존 계약은 해지된다.1시즌 이상의 해외리그 경력이 있는 국내 선수(리그 일정 2분의 1 이상 출전한 선수 대상)는 약정기간 없이 계약된 보수 및 계약기간을 해당 시즌부터 적용하기로 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7 11:12
프로농구

'특별귀화' 라건아의 거취는? 복잡한 실타래 어떻게 풀까

프로농구 부산 KCC의 우승의 주역, '특별 귀화 선수' 라건아의 거취는 어떻게 될까. 라건아는 지난 2018년 법무부 특별 귀화 심사를 통과해 한국 국적을 얻은 선수다. 프로농구 소속팀, 대한민국농구협회, KBL이 엮인 관계 아래 리그와 국가대표팀에서 뛰어왔다. KBL에선 외국인 선수 자격으로 리그를 소화해 왔다. 별도 수당을 받는 조건으로 대표팀 차출에 응해온 귀화 선수지만, 국적상 이제는 국내 선수 자격으로 인정해줘야 한다는 목소리도 크다. 라건아와 부산 KCC의 계약이 오는 31일 끝나는 가운데, 그의 거취는 아직 정해진 게 아무것도 없다. 신분을 비롯해 계약 방식, 기간, 규모, 대한민국농구협회와 계약 연장 여부 등 논의할 것이 산더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KBL은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라건아를 둘러싼 사안들을 논의할 예정이다. 신분에 따라 새 시즌 라건아를 드래프트로 뽑을지,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할지도 결정되기 때문에 심도 깊은 논의가 필요하다. 2021~22시즌엔 특별귀화 드래프트로 나와 KCC와 3년 재계약을 맺었다. 라건아가 국내 선수가 된다면 리그에 미치는 여파는 클 것으로 보인다. '국내 선수' 라건아를 데려온 팀은 외국 선수 2명을 추가로 영입할 수 있다. 라건아도 다른 외국 선수와 나눠 받던 출전 시간 제한도 사라진다. 다만 리그 형평성 면에서 반대의 목소리도 있다. 구단별 샐러리캡도 해결해야 할 문제다. 라건아를 영입하는 구단이 없다면 대한농구협회는 국가대표에서의 귀화 선수 운용을 재고려해야 한다. KBL에 남아도 라건아를 영입한 구단은 그의 국가대표 차출 수당이나 인센티브 등 세부 조건도 함께 재협상해야 한다. 여러가지로 상황이 복잡하다. 라건아는 35세 노장이지만 여전히 건재한 활약을 펼쳤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선 53경기 평균 15.6점, 8.4리바운드 등에 그쳤지만, 플레이오프 12경기에선 평균 22점, 12.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끈 바 있다. KCC가 정규리그 5위에서 챔피언으로 등극하는 데 라건아가 큰 역할을 해냈다. 라건아의 새 시즌 거취는 어떻게 될까. 라건아의 신분이 결정될 KBL 이사회에 농구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4.05.08 13:59
프로농구

WKBL FA 3차 협상 결과…김한별·이혜미·김한비 은퇴 공시

여자프로농구(WKBL) 2024 자유계약선수(FA) 3차 협상 결과가 발표됐다. 시선을 모은 김한별(부산 BNK)은 은퇴로 공시됐으나, 선수 커리어에 마침표를 찍진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WKBL은 22일 오후 2024년 자유계약선수(FA) 3차 협상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20일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진행된 3차 협상 결과에 따르면, 김한별과 이혜미(인천 신한은행) 김한비(용인 삼성생명)가 은퇴로 공시됐다. 2차 FA 대상자인 이하은(신한은행)은 협상 결렬로, 오는 23일부터 5월 31일까지 잔여 협상 단계를 밟는다.지난 2009~10시즌부터 WKBL 무대를 밟은 김한별의 은퇴 공시가 눈에 띈다. 그는 지난 2009년 삼성생명 유니폼을 입은 뒤, 2011년엔 전 특별 귀화로 한국 국적을 취득하기도 했다. 데뷔해 신인왕은 물론, 장기간 한국 무대를 누비며 삼성생명의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그는 국가대표로도 발탁돼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아시안게임(AG), FIBA 월드컵, 올림픽 아시아 예선 등 굵직한 대회에서도 존재감을 뽐냈다.김한별은 지난 2020~21시즌 정규리그 4위였던 팀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끄는 활약을 펼치며 첫 챔프전 최우수선수(MVP)의 영광을 안기도 했다. 해당 시즌 뒤 트레이드를 통해 부산 BNK 유니폼을 입었고, 2022~23시즌에도 팀의 첫 챔프전 진출을 이끌었다. 하지만 두 번째 우승을 이루지 못했고, 2023~24시즌까지 BNK 유니폼을 입었다.김한별은 은퇴 공시로 처리됐으나, 완전히 농구화를 벗는 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BNK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구단이 이번에 두 명의 대형 FA를 영입하면서 김한별 선수에 걸맞은 대우를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일단 선수 본인은 1년 정도 쉬며 새롭게 몸을 만들고, 다시 협상을 하자고 얘기를 나눴다”라고 설명했다.일단 은퇴 공시가 된 터라, 2024~25시즌 WKBL 코트를 누비는 김한별의 모습은 볼 수 없게 됐다. 만약 복귀를 하더라도, 내년 이맘때 새로운 협상을 거쳐야 한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 경우 BNK가 우선 협상을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김한별은 WKBL 정규리그 통산 372경기 출전, 평균 25분 10초 동안 9.6점 6.1리바운드 2.8어시스트라는 기록을 남겼다. 함께 은퇴로 공시된 김한비는 101경기 평균 2.0점 1.1리바운드, 이혜미는 82경기 평균 2.4점을 기록했다.한편 이번 FA 대상자 이적에 따른 보상 절차 일정 역시 공개됐다. FA를 영입한 구단은 23일 오후 5시까지 보호선수 명단을 제출해야 한다. 보상선수 또는 보상금 선택은 오는 24일 오후 5시까지다.김우중 기자 2024.04.22 20:22
국가대표

아시안컵 0득점 굴욕→2차 예선 5호 골…“우레이 덕에 희망의 빛 보여”

중국 국가대표팀 공격수 우레이가 현지 팬들의 성난 민심을 환호로 바꿨다. 바로 3월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서 4골을 몰아친 맹활약이 반영된 결과다.중국은 지난 26일(한국시간) 중국 텐진의 올림픽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싱가포르와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4차전에서 싱가포르를 4-1로 제압했다. 중국은 이날 승리로 C조 2위(승점 7)에 올랐다. 1위 한국과는 승점 3점 차. 잔여 2경기 중 한 경기만 이긴다면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할 수 있다.승리의 주역은 우레이였다. 그는 이날 경기의 선제골을 넣으며 포문을 열었다. 곧바로 동점 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20분 귀화 선수 페르난지뉴가 페널티킥 득점에 성공했다. 중국은 후반 34분 리위엔이의 퇴장으로 다시 한번 위기에 놓였지만, 6분 뒤 우레이가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쐐기 득점에 성공했다. 그는 막바지 웨이시하오의 추가 득점까지 도우며 대승을 일궜다.경기 뒤 현지 매체에선 우레이를 향한 찬사를 보냈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26일 “올림픽 스포츠 센터에는 5만 명 팬들의 열기로 가득 찼다. 치열한 경쟁에서 주도권을 되찾은 중국 축구대표팀에 희망의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라고 전하면서 “A대표팀 36번째 득점을 올린 우레이가 없었다면 중국이 어떻게 됐을지 궁금하다. 앞으로 또 다른 우레이를 찾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전했다.이어 매체는 우레이를 향한 도 넘은 비난을 삼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매체는 “3차전 싱가포르와 2-2로 비겼을 때 일부 언론과 팬은 우레이를 손가락질했다. 이것이 중국 축구의 비판적인 환경”이라고 꼬집으면서 “우레이는 2골 1도움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중국은 이번 예선서 8골을 넣었는데, 우레이가 5골을 넣으며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라고 짚었다.우레이가 다시 한번 명성을 회복한 것이 눈에 띈다. 그는 지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당시 침묵하며 비판받았다. 당시 중국은 아시안컵 본선에서 단 1골도 넣지 못하고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특히 중국 팬들은 당시 소후닷컴을 통해 “얼른 쓰레기통에 버려야 한다” “슛을 했는데, 패스였다” “신체 조건도, 두뇌도 좋지 않다” 등 비난의 댓글을 달은 바 있다.하지만 우레이는 아시아 2차 예선에서 다시 맹활약하며 에이스다운 면모를 뽐내고 있다. 다가오는 태국과의 5차전에서는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지만, 6차전 한국과의 경기에선 다시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김우중 기자 2024.03.27 14:40
스포츠일반

'벌써 세 번째' 황대헌과 또 충돌한 '세계랭킹 1위' 박지원, 린샤오쥔은 3관왕

쇼트트랙 박지원(서울시청)이 황대헌(강원도청)과 또 충돌했다. 박지원은 17일(현지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 아호이 아레나에서 열린 2024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000m 결승에서 황대헌의 반칙으로 완주하지 못했다. 결승선 3바퀴를 남긴 박지원은 인코스를 파고들며 황대헌을 앞질렀는데, 황대헌이 손을 이용해 그를 밀치면서 박지원이 넘어졌다. 박지원은 그대로 경기를 포기했다. 심판은 황대헌에게 페널티를 부여했다. 박지원과 황대헌이 충돌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박지원은 올 시즌에만 황대헌과 충돌로 세 차례나 메달을 잃었다. 지난 16일에 열린 대회 남자 1,500m 결승에서도 선두로 질주하던 박지원이 곡선 주로에서 인코스를 무리하게 비집고 들어가던 황대헌과 충돌해 최하위로 밀렸다. 황대헌은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격렬한 세리머니를 했지만 반칙으로 페널티가 부여됐다. 지난해 10월에 열린 ISU 월드컵 1차 대회 1,000m 2차 레이스 결승에서도 황대헌은 앞서 달리던 박지원을 뒤에서 밀치는 심한 반칙으로 옐로카드를 받고 모든 포인트가 몰수되기도 했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에서 메달을 따지 못한 박지원은 차기 시즌 국가대표 자동 선발 자격도 잃었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규정에 따르면, 차기 시즌 국가대표는 세계선수권대회 국내 남녀 선수 중 종합 순위 1명이 자동 선발되지만, 해당 선수는 개인전 1개 이상의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해야 한다. 박지원은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단 한 개의 메달도 획득하지 못했다.박지원은 다음 달에 열리는 국내 선발전에 출전해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한다. 2024-2025시즌 국가대표에 선발되지 않으면 박지원은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수 없다. 박지원은 올 시즌에도 ISU 월드컵 시리즈에서 세계 랭킹 1위에 올랐지만, 시즌 마지막 국제대회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노 메달에 그쳤다. 한편, 5년 전 황대헌에게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해 중국으로 귀화했던 린샤오쥔(중국명 임효준)은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3개를 획득했다. 16일 남자 500m에서 우승한 린샤오쥔은 17일 남자 5,000m 계주와 혼성 2,000m 계주에서 중국 대표팀 선수들과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황대헌, 김건우(스포츠토토), 이정민(한국체대), 서이라(화성시청)로 이뤄진 남자 계주 대표팀은 두 번째로 결승선을 끊어 은메달을 땄다.이날 여자 1,000m 결승에서는 김길리(성남시청)가 1분43초049의 성적으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개(여자 1,500m), 은메달 1개를 목에 건 김길리는 차기 시즌 국가대표로 자동 선발됐다.김길리, 이소연(스포츠토토), 박지윤(서울시청), 심석희(서울시청)가 출전한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선 마지막 주자 김길리가 결승선을 한 바퀴 남기고 넘어져 4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한국은 이번 대회를 금메달 1개와 은메달 2개로 마쳤다.윤승재 기자 2024.03.18 08:53
스포츠일반

웹툰작가 고연수·귀화인 마후이리, 특이한 이력 달고 장애인동계체전서 '눈길'

올해로 21번째 대회를 맞은 전국장애인동계체전이 21일 막을 내린 가운데, 특이한 이력의 선수들이 동계체전 데뷔전을 치러 이목을 끌었다. 서울 이글스 소속으로 혼성 파라아이스하키 종목에 출전한 고연수(32)는 ‘연두의 재활일기’를 그린 웹툰 작가다. 지난 2020년 낙상사고로 척수손상을 입어 하반신이 마비된 고연수는 자신의 재활 과정을 만화로 그려 화제를 모은 인물이다. 재활 훈련 중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파라아이스하키 동메달리스트 한민수 국가대표 감독의 권유로 아이스하키를 접한 그는 장애가 생긴 후 느끼지 못했던 ‘스피드감’에 매료돼 국가대표 선수의 꿈까지 키우며 이번 동계체전 무대를 밟았다. 고연수의 소속팀 서울 이글스는 21일 동메달을 수확했다. 마후이리(28·한국명 마혜리)도 서울 이글스 소속으로 파라아이스하키 동계체전 데뷔전을 치렀다. 대만 화교 출신 귀화인 마후이리도 장애인 스포츠를 늦게 접했다. 10대 시절 대부분을 병원에서 보낸 탓이다. 11살에 악성 골육종 3기 선고를 받은 그는 무릎을 절단하는 등의 수많은 수술과 항암치료 끝에 성인이 돼서야 퇴원했다. 이후 학업에 열중하던 그는 휠체어 수리를 하러 갔다가 우연히 알게 된 휠체어 농구를 통해 장애인스포츠에 입문했고, 뛰어난 운동신경을 바탕으로 파라아이스하키에 도전해 동계체전 동메달까지 목에 걸었다. 남매가 함께 출전해 값진 성과를 얻은 이들도 있었다. 김하람(16)-김하은(13) 남매가 노르딕스키 종목에서 동계체전 데뷔전을 치렀다. 선천적 시각장애(약시) 판정을 받은 이들은 뛰어난 운동신경을 바탕으로 노르딕스키를 접한 지 2달여 만에 동계체전까지 출전했다. 쟁쟁한 형·언니들 사이에서 이들은 남자부(바이애슬론 스프린트 4.5㎞/7.5㎞)·여자부(바이애슬론 스프린트 4.5㎞/7.5㎞, 크로스컨트리 4㎞·이상 시각장애)에서 모두 4위에 오르며 성장 가능성을 증명했다. 이번 전국장애인동계체전은 알파인스키, 스노보드, 크로스컨트리스키, 바이애슬론, 아이스하키, 컬링, 빙상 등 7개 종목이 열렸고, 총 1054명(선수 486명, 임원 및 관계자 568명)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윤승재 기자 2024.02.21 13:04
스포츠일반

100년 역사상 가장 뜨거웠던 남자, 박완용의 '뜨거운 안녕' [IS 인터뷰]

"지난 19년간 정말 뜨거운 나날을 보냈습니다."2004년부터 19년간 럭비 국가대표로서 그라운드를 누볐던 박완용(39)이 비로소 태극마크를 내려놓았다. 그는 당초 2022년 아시안 럭비 세븐스 시리즈 이후 은퇴를 선언했으나, 지난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국가대표 플레잉코치를 제안받아 1년 더 뛰었다. 이명근 국가대표 감독의 설득으로 다시 태극마크를 단 박완용은 이번엔 진짜로 국가대표 커리어를 마무리했다.박완용은 한국 럭비 역사상 가장 뜨거웠던 남자였다. 2010 광저우·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의 동메달을 이끈 박완용은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대표팀의 주장으로 세계 무대를 누볐다. 특히 럭비 대표팀의 올림픽 출전은 한국 럭비 역사상 처음이었다. 1923년 럭비가 국내에 도입된 지 96년 만이다. 당시 올림픽 아시아 예선에서 한국은 체격 좋은 영국계 귀화 선수들로 이뤄진 홍콩을 꺾고 한 팀에게만 주어지는 올림픽 본선 티켓을 따낸 바 있다. 지난 16일 '한국 럭비 100주년 럭비인의 밤'에서 만난 박완용은 "올림픽 진출 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뜨거워진다. 하지만 국가대표 마지막을 은메달(항저우 아시안게임)로 마쳐서 아쉽다"라면서 "그래도 20년 가까이 국가대표를 하면서 좋았던 기억이 더 많다. 행복한 19년이었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오랫동안 국가대표를 한 만큼 박완용은 꾸준했고, 주장 완장을 차고 후배를 이끌었다. 그는 후배들에게 '멋있는 형'이라는 말을 듣는다. 박완용은 "그저 내 자리에서 열심히 했을 뿐이다"라며 쑥쓰러워하면서도, "내가 솔선수범해야 후배들이 똑같이 따라 할 것 같아 더 열심히 했다. 꾸준하게 잘해온 덕분에 그런 소리를 듣는 게 아닐까"라며 후배들에게 고마워했다. 박완용은 "대한럭비협회 최윤 회장님을 비롯해 많은 분들의 도움 덕에 한국 럭비도 많이 발전했지만, 앞으로 더 성장해서 인기 스포츠가 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한국 럭비는 프로팀 없이 실업팀만 고작 네 팀이고, 전체 등록 선수도 남녀 통틀어 1000명이 채 되지 않을 정도로 저변이 열악하다. 박완용은 “어린 친구들이 럭비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국 럭비 저변이 확대되고 발전할 수 있다. 우리들이 더 열심히 해야 한다. (국가대표는 내려놨지만) 책임감이 무겁다”라며 럭비를 향한 애정을 표현했다. 박완용은 코리아 슈퍼럭비리그 소속팀 한국전력으로 돌아가 계속 플레잉코치로 활약할 예정이다. 그는 "국가대표를 병행하느라 그동안 (소속팀) 선수들을 제대로 신경 쓰지 못했다. 이젠 후배들 지도에 집중하면서 좋은 지도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02.21 06:04
국가대표

손흥민 자존심도 걸렸다…9년 만에 아시안컵 필드골 터뜨릴까 [아시안컵]

이번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앞두고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던 선수는 단연 손흥민(토트넘)이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등 오랜 기간 월드클래스로 활약한 손흥민의 존재감은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어떤 선수보다 컸다. 국내 팬들뿐만 아니라 주요 외신들도 이번 대회에서 주목해야 할 선수로 손흥민을 단연 첫 손에 꼽았다.실제 손흥민은 지난 2021~22시즌 아시아 선수 최초 EPL 득점왕, EPL 통산 득점 23위(115골) 등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이 범접할 수 없는 커리어를 이어가고 있다. 토트넘의 주장 역할까지 맡은 올 시즌 역시 EPL 20경기에서 12골·5도움이라는 무서운 기세로 이번 대회에 나섰다. 그야말로 최전성기에 오른 시점, 그리고 어쩌면 ‘전성기 손흥민’의 모습은 사실상 마지막으로 볼 수도 있는 아시안컵이라 국내 팬들의 기대도 컸다.조별리그 3경기에 모두 선발 풀타임 출전해 2골. 기록만 보면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있지만, 그 2골이 모두 페널티킥 득점이라는 점은 특유의 ‘시원한 골’을 기대하는 팬들 입장에선 내심 아쉬울 만하다. 비단 국내 팬들뿐만 아니라 손흥민의 활약상을 기대했을 아시아 다른 지역 팬들도 크게 다르지 않을 만한 기록이다. 물론 누구보다 지금 상황이 아쉬운 건 손흥민이다.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도 페널티킥으로만 2골을 넣는 데 그친 기록은 손흥민 스스로의 자존심에도 생채기가 날 만하다. 더구나 대표팀의 성적도 현재 위기 상황이다. 조별리그에서 1승 2무에 그치는 등 기대에 크게 못 미친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에 대한 기대는 조기 탈락의 위기감으로까지 번졌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의 알 수 없는 전술, 3경기에서 6골을 실점한 수비가 원인으로 꼽히지만, 전방에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만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느낌도 지울 수 없다.손흥민의 슈팅이 제한적이었다거나 전술적인 활용도가 떨어진 건 아니었다. 손흥민은 지난 조별리그에서 13개의 슈팅을 시도했다. 전체 선수들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은 수였다. 홍콩 국가대표의 브라질 출신 귀화 선수인 에베르통 카마르고(14개)만이 손흥민보다 더 많은 슈팅을 기록했다. 손흥민이 가진 골 결정력을 돌아보면, 대회에서 가장 많은 슈팅을 시도하고도 필드골이 없는 건 분명 기대에 못 미치는 수치다. 컨디션이 좀처럼 올라오지 않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비단 이번 대회뿐만이 아니다. 지난 2019년 아랍에미리트(UAE) 대회 때도 손흥민은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당시 손흥민은 토트넘과 협의를 거쳐 조별리그 3차전부터 출전해 16강과 8강에 나섰지만 모두 침묵했다. 손흥민의 합류는 당시 벤투호에 그야말로 천군만마처럼 보였으나 손흥민은 아쉽게도 기대에 부응하진 못했다. 손흥민이 아시안컵 무대에서 마지막으로 필드골은 넣은 건 2015년 호주 대회 당시 호주와의 결승전이 마지막이다. 아시아 무대에선 상대의 견제가 더욱 심해질 수밖에 없는 탓도 있겠지만, 손흥민의 ‘클래스’를 고려하면 결국은 이마저도 결국은 극복해야 할 대상이다. 다행히 슈팅이 적지 않게 나온다는 건 적어도 기회까지는 잡고 있다는 뜻이다. 좀처럼 올라오지 않는 컨디션만 되찾으면 언제든 아시안컵 필드골 침묵을 깨트릴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선수다.31일 오전 1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전은 그래서 더 중요하다. 이강인은 이미 날아오르기 시작했고, 황희찬(울버햄프턴)도 부상에서 복귀해 공격진에 가세할 전망. 이 타이밍에 손흥민의 필드골 득점포까지 터진다면, 조별리그에서의 아쉬움을 지우고 정상을 향한 여정에 더할 나위 없이 큰 힘이 될 수 있음은 물론이다.현시점 클린스만호 분위기를 가장 크게 올릴 수 있는 건 단연 ‘손흥민 효과’다. 대표팀을 향한 실망감 역시 단숨에 기대로 바뀔 수 있음은 물론이다. 지난 2019년 대회 골 침묵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필드골이 없는 손흥민도 아시안컵 무대에서 생채기 난 자존심을 회복할 기회일 수 있다. 한국의 8강 진출을 이끄는 '손흥민다운' 시원한 필드골에 이은 찰칵 세리머니까지. 팬들이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가장 바라고 있을 장면이기도 하다. 김명석 기자 2024.01.30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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